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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아내(trophy wife) vs 트로피 남편(trophy husband)

행복충전소 2007. 1. 24. 10:03

트로피 아내(trophy wife) vs 트로피 남편(trophy husband)

 

성인 잡지로 잘 알려진 플레이보이誌의 커버걸로 등장하면서 세인의 관심을 모은 연예인이 여럿 있다. 이 중에서도 180센티의 키에 마르린 몬로를 연상케 하는 외모의 안나 니콜 스미스는 석유 재벌인 하워드 마샬과의 결혼으로 전세계 호사가들의 입에 연일 오르내렸다. 하워드 마샬과 플레이보이 메이트가 결혼 할 당시 안나의 나이는 26살이었지만, 하워드 마샬의 나이는 89세였다. 화제를 몰고 온 그들의 결혼은 14개월만에 하워드 마샬이 숨을 거둠으로써 끝이 났다. 마샬이 사망하면서 1조 5천억원에 이르는 그의 막대한 유산을 놓고 법적 공방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다.

기입인, 경영인으로 전세계적인 존경을 받고 있는 젝 웰치는, 25년간 함께 살아 온 두 번째 부인에게 1700억원의 천문학적인 위자료를 지불하고 이혼하기도 했다. 자신의 자서전을 만들면서 알게 된 출판사 편집장과 결혼하기 위해서 였다. 당시 이들의 나이차는 24살이었다고 한다.

1980년대말 미국의 경제지 Fortune은 커버스토리에 'trophy wife'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성공한 중장년 남성들이 마치 힘든 레이스에서 승리한 뒤 트로피를 받듯이, 자신보다 젊고 매력적인 아내를 얻는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90이 다되어서 20대의 아내를 새로 맞이한 하워드 마샬이나, 24살 연하의 편집장을 아내로 맞은 젝 웰치 모두 이 트로피 아내를 얻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성공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나 경제적으로 성공한 남성들 가운데 초호화 주택에 거주하면서 젊고 아름다운 트로피 아내를 새로 얻기 위해 조강지처를 버리는 경우가 많다. 트로피 아내란 용어가 등장한 이후, 2000년을 전후해서는 반대 개념의 '트로피 남편(trophy husband)'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어나면서 성공한 아내를 위해 가사와 육아 또는 적극적인 외조를 하는 이상적인 남편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ㆍ트로피 아내 - trophy wife: 성공한 중장년 남성이 아내를 버리고 얻은 젊고 아름다운 아내
ㆍ트로피 남편 - trophy husband: 아내를 적극적으로 외조해 아내의 성공을 뒷바라지 하는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