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좋은 음향을 위한 일곱 단계
좋은 음향을 위한 일곱 단계
예배시간에 좋은 음향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마치 독창자가 항상 정확한 음높이를 맞추어 노래하고자 하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음향에게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소들을 파악하고 이해한다면 좋은 음향을 만들어 내는 것 또한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니며 음향조건, 사운드시스템 디자인과 성능, 운영자의 경험과 연주자들의 연주실력 등 여러 가지 조건들이 조화를 어떻게 이루는 가에 따라 최선의 음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또한 예배에 기대하는 성도들의 마음은 크다. 한 예배를 통해서 주님과의 깊은 교제를 나누며 예배에 참여한 모든 이들과 은혜를 나눌 때 영적 기쁨을 누리게 된다. 음향사역은 이러한 예배가 물결이 살며시 흘러가듯, 하늘의 구름이 바람에 스쳐가듯 모든 이들의 영혼에 성령의 감동이 스며들게 돕는 도구이다.
그러기에 매주일 예배마다 미디어 사역 팀은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예배시작을 알리는 반주자의 연주를 시작으로 목사님의 축도로 예배가 끝날 때까지 마음의 긴장은 계속 된다. 한 순간이라도 “음향에 문제가 생기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버릴 수 없다. 그러다 예배 시간 중 음향에 문제가 생기고 나면 으레 한 소리 듣게 마련이다. 예배를 중요시 여기는 분들 일수록 음향을 맡은 이에게 좋은 충고(?)를 한 마디씩 던지고 간다. 그분들 입장에서는 다 관심과 격려의 말이지만 듣는 이에게는 가슴이 아파오고 마음이 더욱 피곤해지는 충고가 된다. 가끔 예배 전 준비가 안되어 일어나는 사고는 ‘시말서’를 써서라도 반성해야 될 일지만 대부분 예배 사회를 맡은 분들이나 설교를 하시는 목사님들은 평소에 마이크 사용에 익숙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지만 기도순서를 맡은 분들, 특송을 맡게 된 분들은 마이크를 미리 준비해 두어도 본인들 원하는 대로 이리 만지고 저리 만지고 결국 엉뚱한 소리를 만들기 십상이다. 물론 음향에 아무런 문제가 없이 훌륭하게(?) 예배가 마치고 난 뒤에는 그 누구도 말이 없다. 말없이 조용히 지나가는 주일은 미디어 팀이 성공적으로 사역한 주일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팀원들끼리는 격려를 아끼지 않겠지만……
1. 음향의 기본을 이해하자.
먼저 음향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예배당 공간에 들리게 되는 소리는 소리 에너지가 마이크를 통하여 전기 에너지(신호)로 변하고 그 변화된 신호가 믹서를 통해서 음색과 높낮이를 조절하고 크로스오버(Crossover), 이퀄라이져(Equalizer), 시그널 딜레이(Signal Delay) 등의 조절기기를 통한 다음 신호는 앰프로 가게 된다. 마지막으로 앰프에서 스피커로 간 신호가 공간에 소리 에너지로 변화되게 되어 우리 귀에 들리게 된다. 음향조절기기, 앰프, 스피커 등은 전문가에 의해 디자인되어 설치되어 그대로 두며 오디오 믹서를 통해서 음의 크기와 색을 조절하도록 한다.
2. 음향 팀을 만들자.
사운드 시스템은 홀로 작동되지 않는다. 누군가 음향에 관심이 있고 재능을 가진 이들이 각 기능을 맡아 움직일 때 원활하게 작동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이러한 팀(Team)을 만들 수 있을까? 1) 먼저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음향 팀에 적합한 인재들을 보내주시도록 기도한다. 다음은 2) 계획을 가지고 사람들을 만나서 음향 팀에서 함께 사역하면 어떠한 유익을 얻을 수 있는지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팀 멤버로 사역하므로 함께 삶을 나누는 소그룹 공동체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는 점도 새로운 팀 멤버들에게 꼭 알려야 할 중요한 점이다. 3) 함께 성장해야 한다. 팀(Team)이란 단어에는 ‘모두가 함께 더 많은 것을 이룬다’ 라는 뜻이 있다. 영적인 면과 인격적인 면, 사역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 등을 음향 팀 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매주마다 정기적인 모임에서 함께 기도하고, 일년에 한 두 차례 정도는 팀 전체의 기술적인 실력 향상을 위해 세미나 또는 훈련과정을 준비하여 실행하도록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4) 주인의식을 갖게 한다. 모든 음향 팀원들은 교회음향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교회음향 사역은 주님이 맡겨주신 사역이라는 ‘사명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3. 지속적인 사역이 되도록 하라
“우수한 실력은 반복되는 우연이 아니라 숙달된 습관에서 비롯된다” 이 말은 음향 팀에게 꼭 어울리는 말이다. 매주마다 모든 것을 정확하게 움직이도록 음향을 조절한다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은 아니다. 또한 다양한 팀원들이 매번 똑 같은 실력을 발휘한다는 것도 불가능한 일처럼 보인다. 성공적인 음향 사역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에는 오디오 믹서의 기준을 정확하게 정하고, 라벨을 붙여서 표시해 놓고, 모든 것을 매번 확인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설교자 마이크는 채널 1번에, 사회자 마이크는 채널 2번에, 솔로 마이크는 채널 3번에 표시하고 변경하지 않도록 약속해 두는 것이다. 또한 음의 크기 또한 각 채널 조절기에 표시 해 두도록 한다. 그래서 팀원 모두가 음의 크기와 음색에 대해 일정한 기준을 알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4. 미리 준비하고 또 준비하자.
예배나 행사에서 어떠한 순서로 진행될지를 미리 아는 것은 중요하다. 이번 주일 어떠한 특별 순서가 있는지, 찬양팀과 성가대가 솔로가 필요한지, 그 솔로의 위치가 어디인지 등의 내용을 미리 알 수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 많은 교회가 주일 예배 순서를 토요일에서야 정하게 된다. 그러나 주일 아침에 주보를 보고 알게 되는 것보다는 반나절 전이라도 미리 알고 필요한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미리 준비하면 예배 중에 생기게 되는 돌발상황도 잘 넘길 수 있게 된다.
많은 경우 예배 중 음향 사고(?)가 생기는 일은 미리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일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려면 음향 팀이 예배 순서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아야 한다. 팀의 리더만이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팀원 전체가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며, 예배나 행사 시간 1시간 전에는 음향 시스템을 준비해 놓고 테스트 해 보는 것이 최선이 방법이다. 테스트 할 때 악기 연주자들과 함께 소리를 테스트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으며, 특별 순서(간증, 연극, 독창자)등을 맡은 이들과 함께 테스트 할 수 있어야 한다.
5. 기술적인 훈련을 제공하라.
기술지식을 얻도록 하는 것은 팀을 성장시키는 중요한 기회이다. 음향전문가를 찾아 팀들을 위한 세미나를 특별히 준비하여 함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시간들을 만드는 것은 중요한 투자이다. 매년마다 음향에 관계된 컨퍼런스나, 세미나 등이 작은 규모에서 큰 규모까지 여러 곳에서 열리고 있다. 교회로 전문가를 초청할 수 없다면 팀 전체가 기존의 세미나, 컨퍼런스 등에 단체로 참여하도록 하며 새로운 음향장비 등이 매년 전시되는 NAMM 컨벤션 (National Association of Music Market)에 단체로 견학할 수 있다. 또한 음향 시설이 잘 되어있고 팀이 잘 운영되는 다른 교회에 방문하여 그 교회에서 어떻게 음향사역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Know-How)를 배우는 것도 추천할만한 방법이다.
6. 관계를 잘 형성하라.
사역을 잘하련 무엇보다도 관계를 잘 형성해야 한다. 음향사역 팀원들간의 관계는 물론이거니와 평소에 설교를 하는 목사님들과도,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들과도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별히 악기 연주자들과는 아무래도 서로 소리에 관한 이견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개인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음악과 음향에 관한 대화를 자주하는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대화는 서로간의 관계를 만드는 중요한 열쇠다. 이 열쇠를 자주 사용하여 마음의 문을 자주 열다 보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상대방의 필요를 발견하게 된다. 또한 찬양팀의 연습시간에 꼭 참여하도록 하는 것도 관계를 잘 형성하는 방법이다. 노래하는 이들의 목소리 특성과 악기 연주자들의 성향, 인도자의 특성 등을 평소에 익숙하게 보게 되면 예배나 행사 때에 찬양팀이 모니터 소리의 크기를 얼마나 원하는지, 어떤 스타일의 사운드가 형성되기를 원하는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서로 대화하며 만들어 갈 수 있다. 찬양인도자 또는 예배인도자(사회자)와 손으로 대화하는 것을 만들어 놓는 것도 필요하다. 예배 진행 중 일일이 말로서 지시하는 것보다는 손으로 만드는 신호를 통해 소리 크기를 조절한다든지, 악기 소리를 조절하는 등의 일을 쉽게 할 수 있다.
7. 먼저 섬기라.
음향 사역 팀이 다른 이들을 먼저 섬기면 교회 안에서의 여러 가지 갈등은 미리 방지할 수 있다. 각 부서에서나, 개인적으로 음향 사역 팀에 부탁(?)하는 일들이 있다. 도움을 요청하는 이들에게는 한 가지 일이라도 생각하고 부탁하는 일이지만 음향 사역 팀은 부탁 받지 않은 일들, 이미 해야 될 다양한 일들에 대해 긴장하고 있기에 그 한 가지 부탁이나 요청이 크게 부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때로는 누군가 어떤 요청을 하면 그 내용에 대해 듣기도 전에 마음 속으로 이미 “No”라는 대답을 준비하고 있다. 더욱이 예배가 바로 시작되기 전, 아니 벌써 예배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해달라고 부탁을 받게 되면 마음에 갈등이 일어난다. 이러한 상황이 오기 전에(물론 전혀 그럴 수는 없겠지만) 예배를 준비하는 다른 이들에게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라며 먼저 다가서는 자세가 음향 사역 팀에 필요하다. 음향 사역 팀이 할 수 있는 섬김의 방법 중에는 먼저 1)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음향 장비를 준비하는 일이다. 연주자들이나, 노래하는 사람들이 와서 기도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2) 강단 위나 설교단상 위를 청소하는 일이다. 마이크 선을 일정하게 놓는 다든지 마이크의 위치를 설교할 분의 키에 맞추어 조절해 둠으로 강단 위에 오르는 이들에게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음을 느끼게 해줄 수 있다. 3) 목사님들이나 찬양인도자들과 종종 점심식사라도 함께 한다. 함께 식사하며 대화하고 그분들을 통해 얼마나 큰 은혜를 받는지 진심으로 이야기한다. 4) 설교자나 찬양 팀들에게 음향 조절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한다. 예를 들어 마이크를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하면서도 단순히 ‘이렇게 사용하세요’ 라고 만 하지말고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렇게 사용하는 것이 좋은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라고 이유를 설명한다.
최선을 다하여 주님이 기쁘시게
음향 사역 팀은 청소하는 이들과도 비슷하다. 잘하고 나면 그것에 대해 적은 수가 반응하지만 실수가 생기면 모든 이들이 알게 된다. 그래서 때로 얼마나 ‘충고’를 듣게 되는지에 대해 신경을 쓰게 되고 사람들의 말을 의식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것은 우리가 하는 모든 사역은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왜 우리의 신앙생활이 주님을 기쁘시게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하는 사역이라면 음향 사역을 통해서도 주님의 마음에 기쁨이 되는 열매를 맺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