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이야기/미디어 & 미디어사역

[스크랩] 미디어전문사역자의 필요성

행복충전소 2008. 11. 7. 16:24

미디어전문사역자의 필요성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교회에서 Full-Time으로 사역을 하는 이들의 역할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또한 전문화되고 있다. 예전에 목사라고 하면 팔방미인이 되어야 할 정도로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역할을 해야만 했지만, 이제는 담임목사, 교육목사, 행정목사, 선교목사, 음악목사 등 다양한 명칭과 그 명칭에 맞는 전문화된 역할을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한가지 예로 말하자면 전통적인 예배 가운데서도 음악을 전문으로 공부하고 신학을 공부하여 목사 안수를 받은 분들이 성가대를 비롯하여 예배 전체의 음악적인 부분을 책임지고 사역하는 음악목사의 역할이 일반적으로 인정된 것도 한국교회의 역사 속에서는 길지 않다. 그리고 최근 10~15년 동안 현대적인 음악을 예배에 사용하는 찬양과 경배 운동이 활발해 지면서 찬양인도자 또는 예배인도자라는 역할을 전문적으로 감당하는 사역 자들과 안수 받은 목사가 인정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사역이 전문화되면서 더욱 세분화되어 현재보다도 더 다양한 분야의 전문사역자가 양성될 것이다.

매일매일 발전되어가는 미디어환경을 가운데 미디어사역이 활발하게 진행되려면 역시 전문사역자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교회의 현실은 이러한 전문사역자의 필요성을 인식할 뿐, 어떠한 자질을 갖추어야 하는지, 어떻게 미디어사역의 전문가를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디어전문사역자의 모습은 어떠한 것일까?

1)  미디어 하드웨어(장비)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 하드웨어의 개발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새로 개발된 하드웨어가 일반화 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기존의 장비를 활용하여 원하는 미디어 컨텐츠를 완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오디오장비, 비디오장비, 컴퓨터에 대한 기초적인 장비뿐만 아니라 날마다 새롭게 변해가는 미디어 환경에 대한 지식을 얻으려는 자세는 기본적인 것이며, 이러한 변화를 통해 무엇을 만들 것인지에 대해서도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2)  교회사역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한다. : 교회를 통해 이루어지는 사역은 두 개의 그룹을 섬기는 것이다. 첫째는 이미 교회를 이루고 있는 성도들이며, 둘째는 앞으로 교회가 되어야 할 믿지 않는 사람들이다. 특별히 미디어전문사역자는 미디어 사역을 통해서 이 두 그룹을 균형 있게 섬길 수 있도록 복음으로 인한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열정을 소유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미디어작업은 끝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고 많은 시간을 고민하며 하게 된다. 설교를 맡은 목회자가 한 편의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 성경을 연구하며 적절한 예화를 찾고, 기도하며 많은 시간을 준비하는 것처럼 미디어사역자도 비슷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설교자는 하나님의 마음을 회중에게 전하고자 열정으로 그 많은 시간을 준비하게 되는 것처럼 미디어사역자들도 제작을 위해 필요한 시간들이 많이 투자될지라도 설교자와 같은 마음과 열정이 필요하다.

 

3)  대중문화에 대한 감각이 있어야 한다. : 미디어사역의 툴은 대중문화에서도 동일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문화에서 미디어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하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문화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되며, 그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알 수 있게 된다. 최근 인기 있는 영화나 드라마, 라디오 프로그램, , 인터넷 웹사이트 등을 섭렵할 필요가 있다.

 

4)  하나님의 말씀에 익숙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 미디어사역의 내용물, 즉 재료는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을 들어야 하는 사람들이다. 미디어사역자로 부름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익숙한 사람이어야 한다. 성경을 정기적으로 읽고, 묵상하며, 체계적인 성경공부를 꾸준히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과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에 헌신된 자세를 갖는 것은 미디어사역자를 진정한 하나님의 일꾼으로 만드는 것이다.

 

5)  모든 사람과 화평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 일반적으로 특정 전문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는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개성이 강한 것이 그 일에 특징을 나타낼 수 있는 장점이기도 하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본인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동역자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겸손과 섬김의 자세를 갖는 것은 미디어사역자로서 중요한 덕목이 아닐 수 없다. 의견이 다른 사람들, 제작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부드러운 말로 설명하고, ‘’, ‘아니오를 분명하게 표현해 줌으로 불필요한 감정적인 충돌을 피할 수 있다. 특별히 목회자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어떤 목사님이 필자에게 이러한 불평을 한 적이 있다. “우리 음향 담당자는 도대체 내 목소리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아서 설교하기 힘들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 목사님께그 분과 함께 개인적으로 식사를 나누거나 때때로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까?”라고 여쭈었더니 교직원 회식 때 만나거나 평소에는 전화로 이야기를 나눈다고 답했다. 필자의 결론이 이렇다. 그 목사님의 음향담당자는 목사님의 목소리의 색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이다. 만일 두 분이 자주 대화하거나 교재를 나누었다면 음향담당자는 목사님의 목소리 색을 정확하게 기억하여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감추어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소리가 목사님의 원래의 육성과 닮은 소리를 만들어 냈을 것이다.   

 

6)  칭찬은 포기하고 책망을 여유 있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설교 중 사운드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설교자를 비롯하여 다수의 교인들이 음향을 책임지고 있는 미디어사역자를 뒤돌아 보게 된다. 이러한 때에 미디어사역자 본인이 실수했다면 당혹감만 느끼게 되지만 본인의 실수가 아닌 다른 요소로 인해 생긴 것이라면 당혹감과 더불어 오해를 받았다는 느낌도 함께 갖게 된다. 이러한 경우 예배가 끝나면서 관심 있는(?) 분들의 한마디씩 하시는 말씀들이(열 명 이면 열 마디, 백 명 이면 백 마디의 책망) 화살이 되어 마음에 꽂혀 상처가 되며 최악의 경우 그 역할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사실 예배시간에 미디어(음향, 영상)에 문제가 없다면 책망도 없을 뿐만 아니라 칭찬도 없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기에 아무런 일이 생기지 않은 것에 대한 감사나 칭찬은 없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환경을 미디어사역자가 이해하지 못하고 본인이 예배 중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하기 위해 얼마나 애쓰며 준비했는지에 대해 칭찬을 기대한다면 매주마다 마음의 상처가 아물 날이 없을 것이다. 칭찬은 포기하고 책망을 여유 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미디어사역자에게 필요하다.

출처 : 우리가 꿈꾸는 바로 그 교회를 찾아서
글쓴이 : Living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