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책 마무리에 - 타 교회를 탐방하면 유익이 있습니다.
책 마무리에
타 교회를 탐방하면 유익이 있습니다.
주일성수를 중요하게 여기는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자신이 등록하고 매주 출석하는 교회 외에 다른 교회를 방문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헌신하며 봉사하는 교회를 더욱 잘 섬기기 위해서 특별한 시간을 내어 다른 교회들을 돌아보는 것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유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다양합니다.
또한 타 교회 탐방을 통해서 개인과 각 교회가 얻을 수 있는 유익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로 모시고 그 안에 각 지체가 된 지역교회들이
서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고, 서로에게 주어진 특별한 은사들을 다양하게 체험하고 사역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는
용기와 도전을 얻을 수 있는 축복된 시간들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부흥하고 있는 교회들, 성장하고 있는 교회들, 특별한 사역의 방법들을 통해서 많은 이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교회들을
방문하고 그들의 사역을 구체적으로 확인해보고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시간들을 갖기 위해서 미리 알아두면 좋을 만한 것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1)먼저 자신의 교회의 장점과 단점을 평가하십시오.
타 교회에 가서 둘러보기 전에 자신이 섬기는 교회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평가할 때, 다른 교회들과 비교해서 평가하는 것 보다는
교회 안에서 스스로 느끼는 장점들을 긍정적인 면에서 사역을 평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타 교회 탐방 대상교회들은 대부분 자신의 교회보다도
더 큰 대형교회일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외적인 조건들과 환경들로 인해서 상대적으로 느껴지는 내용들이 자신의 교회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장점들을 쉽게 간과해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타 교회 탐방의 목적이 자신이 섬기는 교회가 ‘얼마나 문제 있는가.'를 발견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또한 그로 인해 실망과 좌절감을 느끼기 위함도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의 단점을 평가함으로써 타 교회 방문 시에
그러한 문제점들을 그 교회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를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2) 인터넷을 통해 방문 예정 교회를 사이버 탐방하십시오.
방문 예정 교회의 홈페이지를 둘러보면 그 교회의 사정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직접 찾아가기 위해서 주소를 확인하고,
가는 길을 설명하는 지도도 확보하고, 예배시간을 확인해 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한 어떤 교회는 주말예배를 드리는 곳도 있기에 토요일 오후에 갈 것인지,
주일 오전에 갈 것인지도 정하면서 각 예배마다 다른 특징이 있다면 연속해서 가볼 계획을 세울 필요도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교회 홈 페이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자료나 정보는 각 교회마다 큰 차이가 있습니다. 홈 페이지를 통해서
모든 것(?)을 알려주고자 하는 교회가 있는 반면에 방문자들에게는 제한된 정보만을 제공하고 소속 교인들의 게시판 활동으로
가득 차 있는 곳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홈 페이지를 살펴보면서 그 교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을 알고 가는 것은 현장에 방문할 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 질문을 준비하십시오.
타 교회를 방문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교회의 담임목회자가 될 수도 있고, 부교역자이든지, 아니면 평신도 사역자이든지,
누구를 만나게 되면 기본적인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됨을 마음에 두고, 미리 준비된 질문들을 하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간혹 상대가 누구인지를 고려하며 질문을 해야지 수준 이하의 질문들이나 심문을 하듯 상대방을 당황하게 하거나 무례를 범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럼 어떤 질문을 해야 할까요? 상대가 목회자라면 먼저 물어보아야 할 것은 ‘교회를 시작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교회를 시작했는지, 어떠한 목회철학을 가지고 시작했는지, 첫 모임을 어떻게 인도했는지 등을 물어보면 많은 감동과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상대가 평신도사역자라면 어떻게 그 교회의 멤버가 되었는지를 물어보면 그 교회가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특징들을 알 수가 있게 됩니다.
또한 담임목사님의 장점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은 좋은 질문이 될 수 있습니다. 방문하기 전, 질문 몇 가지를 마음에 준비하고,
종이에 적어서 가면 구경꾼이 아니라 탐방자가 될 수 있습니다.
4) 미디어 도구를 지참하십시오.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 소형 오디오 녹음기 등을 가지고 가서 촬영하고 녹음하면 나중에도 중요한 자료들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미디어 도구들을 사용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기록하면서 유의할 점은 상대방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진이나 비디오, 오디오 자료들은 기록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것을 상대방에게 밝히고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요청에 흔쾌히 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거절하기도 한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도 있습니다.
예배 중에 사진을 찍거나, 비디오를 찍는 일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별히 플래시 라이트를 터트리는 것은 상당한 실례가 되며,
비디오를 녹화하는 것도 예배 안내자들에게 말로써 허락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한 가지 미디어 장비는 가능하면 작은 것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큰 장비는 다른 이들의 주목을 받기 쉬울 뿐 아니라 탐방자가 짧은 방문 시간에 움직이는 활동에도 불편합니다.
5) 미리 연락하여 안내자와 약속하라
미리 시간약속을 하도록 전화나 이메일 해두면 방문하는 날 누군가 직접 나와 교회를 설명해 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큰 교회이고 외부 방문자가 많은 교회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전문 가이드를 두고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담당 교역자나 사역자들이 안내를 해 주게 됩니다.
방문 시간을 약속해 두었다면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혹 늦게 된다면 미리 연락을 취해 양해를 구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리고 방문 시간이 식사시간이나 너무 아침 이른 시간, 오후 늦은 시간 등은 피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미국교회 사역자들은 출퇴근 시간이 정확하기 때문입니다.
6) 주일예배순서가 있는 주보나 정기간행물들을 수집하라.
주보나 교회의 정기간행물들은 방문 교회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주보는 교회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 안에 들어있는 광고의 내용도
그 교회의 정체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자세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는 주보도 있지만 간단한 순서만으로 되어 있는 주보도 있습니다.
다양한 편집양식과 디자인들을 보면서 자신의 교회의 주보와도 비교해 본다면 나중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정기간행물들은 그 교회의 생활을 알 수 있으며 사진이나 글들을 통해서 여러 가지 사역의 활동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떤 교회들은 새신자들에게 나누어 주는 특별한 소개서나 목사님의 설교 CD 또는 DVD등도 있으니 안내하는 분이나 교회 사무실에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필자가 방문했던 코로나의 크로스로드 교회는 예쁘게 장식된 작은 선물 박스 안에 교회 안내서와 교육부 시간표 등과 함께
교회 카페레스토랑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짜리 선물권까지 들어있어서 새신자들에게 첫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정성에 크게 감동된 적도 있었습니다.
7) 시설물을 돌아볼 때….
가보고 싶거나 둘러보기 원하는 곳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보안을 유지해야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담임목사 사무실부터 창고까지라도 열어줍니다.
교육시설을 둘러보면 한국교회들이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면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페리미터 교회의 경우,
갓난아기들부터 유아들까지 활동하는 방에 준비된 장난감들을 매주, 주일이 되기 전에 깨끗이 닦는 일을 하는데, 식기 세척기를 개조해서 만든
장난감 세척기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교육부 시설에 대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무한한 투자를 하는 교회들을 보면서
한국교회도 도전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가주 아케디아 시의 훼이스커뮤니티교회는 교육부 시설을 완공하기까지 본당 예배실의 카펫을 깔지 않고
시멘트 바닥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교회 교인들은 아이들의 신앙교육에 우선하겠다는 마음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예배실의 경우 강단의 다양한 사용방법들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설교만을 위한 강단이라기보다는 예배를 진행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펼칠 수 있는 커다란 스테이지(무대)로서의 역할을 크게 감당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찬양팀의 각종 악기가
다 올라가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넓은 공간에 스크린 또는 무대장식이 펼쳐질 수 있는 공간, 간단한 연극이나 공연들을 할 수 있을 만큼의
다양한 조명시설 등 강대상이 말씀을 전하는 곳으로 뿐만이 아닌 말씀을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의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교회들의 전통에 따라 달라 질 수 있기도 하지만 전통스타일의 예배와 현대스타일의 예배가 공존하는 교회의 경우 한 예배가 끝나면 다음 예배를 위해
강대상 위를 간단한 무대장식과 조명의 조절을 통해서 각 주제에 맡는 예배 분위기로 전환시키는 것도 도전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음향과 영상 시설을 둘러보면서는 메인 스피커의 위치와 메인콘솔(믹서)의 위치, 스크린의 크기와 위치, 투영방식 등을 확인해 보고 안내자나
담당자에게 간단한 설명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수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크렌셔 크리스천 센터의 경우 예배실 밖에 있는
통제구역에 위치한 방송실을 자랑스럽게 보여주는데, 웬만한 방송국의 부조정실만큼이나 잘 되어 있는 시설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사가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성장하는 교회들의 경우 주차장 시설이 큰 문제가 되고 있기에 방문 교회들이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를 알아볼 필요도 있습니다.
새들백교회나 윌로우크릭 교회의 경우 워낙 큰 부지를 교회 소유로 갖고 있기 때문에 주차하는 그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처음 방문하는 이들이나 유아들을 태우고 오는 부부들, 새신자들을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특별서비스’들을 준비하고 있으며 도심 한복판에 있는
뉴욕의 브룩클린 타버네클 교회의 경우 교인들을 위한 주차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 등의 공공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교회와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장을 마련하여 셔틀버스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타교회를 탐방하면서 얻을 수 있는 유익들
첫 번째로는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새로운 계획과 인도하심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 부활승천 후, 오순절 사건으로 시작된 예루살렘 교회부터 하나님의 교회는 역사 속에서 시대에 따라 특별한 방법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해 왔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에 이전과는 새롭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구체적인 손길을 섬세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오늘날 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타 교회를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이미 한 공동체를 이루어 섬기고 있는 교회를 통해서 이루신
하나님의 솜씨도 자랑해야겠지만 세상의 각 지역에 세워진 교회를 통해서 끊임없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돌아보면서
이 시대와 문화 속에서 잃어버린 영혼들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독특한 방법과 솜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자신이 현재 섬기고 있는 교회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됩니다.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말이 가르쳐주는 교훈처럼 때로는 자신이 섬기는 교회 안에서만 하나님을 바라보는 일들에 익숙해져 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교회 밖에 있는 불신자들이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어떠한지, 그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관계를 맺고 복음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하나님이 역사하기만을 기대하고 이웃과는 담을 쌓고 있지는 않은지, 무엇보다도 자신이 섬기고 있는 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타 교회 탐방 속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교회 안에 이미 존재하고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나 사역들이 업데이트 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 그 필요성이 인정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기존의 프로그램들이나 사역들이 죽어가고 있다면 억지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포기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야 될 때가 되지는 않았는지 등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목회방향과 사역의 구체적인 방법론에 있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새로운 비전 품기-기존의 방법 개선 또는 포기-변화의 과정수용 등의 과정을 가져오게 됩니다. 무엇이 창의적인가? 라는 질문에는
각자의 교회의 현실 속에서 그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교회들이라면 새로운 변화와 아이디어들을 적용시키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타 교회의 예를 교훈 삼아 볼 수 있다면 과감한 결단력과 새로운 비전을 향한 용기를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타 교회 탐방은 목회자들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교회의 모든 리더십이 함께 동참해서 타 교회 탐방에 참여한다면 엄청난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윌로우크릭 교회의 빌 하이벨스 목사는 자신들이 새로운 스타일의 사역을 시작한 개척자들임에도 불구하고 20여 년 전, 수정교회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교회성장목회자 컨퍼런스에 수년간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동역자들(부교역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과 함께 참여했었다고 합니다.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캘리포니아 주, 가든 그로브 시까지의 먼 여행길에서 동역자들과 우정을 만들고 같은 강사로부터 새로운 비전을 같이 배우고
자신의 교회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기도할 수 있는 기회들을 갖은 열매가 오늘날의 윌로우크릭 교회가 되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도 마찬가지다. 앞서가는 교회, 성장하는 교회들을 찾아다니며 동역자들과 함께 비전과 우정을 만들어 온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사역들을 하고 있으며 그 사역들을 이제는 다른 교회들에게 나누어주는 컨퍼런스와 세미나들을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분이십니다. 이 말씀의 뜻을 어제의 목회방향과 오늘의 사역방법이 영원토록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적용한다면
하나님에 대한 큰 오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세대를 향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을 실행하실 것이며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고자
모든 것을 헌신하는 지역교회들을 통해서 잃어버린 영혼들을 그분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역사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