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이 다 한 태양광 패널은 어떻게 처리할까?
안녕하세요. 솔라커넥트 Business Analyst 입니다.
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1년간 솔라커넥트가 바쁜 한해를 보낼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올해 역시 사업주께서 성공적인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8년은 본격적인 태양광 발전의 시대가 될 것 입니다. 중·소규모 태양광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태양광 발전사업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나 태양광 설비 역시 수명이 존재하는 만큼, 향후 수명이 다한 설비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중요한 이슈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태양광 설비의 핵심인 패널의 재활용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태양광 패널의 재활용
2. 해외 태양광 패널 재활용 사례
3. 국내 태양광 패널 재활용 사례
1. 태양광 패널의 재활용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발전소는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이는 향후 폐기해야 할 태양광 모듈의 수량 역시 빠르게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태양광 모듈은 공정에서 화학처리를 하기에 별다른 처리 없이 버려지면 토양, 수질 등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는 또한 '태양광 = 친환경 에너지'와 모순되는 점인 만큼 폐기 및 재활용에 대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태양광 패널을 재활용 할 때 그 가능성과 활용 범위가 가장 큰 부분은 알루미늄 프레임과 유리이지만, 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태양광 패널의 셀(Cell)을 재활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태양광 패널과 비슷한 효율의 재활용 태양광 패널을 만들기 위해서는 순도 높은 실리콘이 필요하기 때문에 철, 구리, 티타늄 등 태양광 패널 효율을 저하시키는 주요 오염원을 제거해야 합니다.
2. 해외 태양광 패널 재활용 현황
해외의 경우 수명이 다한 태양광 모듈을 전기전자 폐기물로 분류해 엄격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 태양광 모듈 제조사들로 구성된 PV Cycle이라는 단체를 구성하여 태양광 패널 재활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독일을 중심으로 약 270여개의 폐기된 태양광 패널을 수집하는 시설을 갖추었고 재활용 네트워크가 구성되어 생산·설치·재활용까지 사후관리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회수 방식의 경우, 가정에서 배출되는 소규모 폐모듈은 건전지처럼 전용 수거함에 버리며, 대규모 단지에서 나오는 폐모듈의 경우엔 웹사이트에서 회수 신청을 하고 이후 전용 수거차량으로 운송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회수된 폐모듈은 분리 가공과정을 거쳐 원자재로 재생되고, 제조업체에 판매하거나 재사용합니다.
3. 국내 태양광 패널 재활용 현황
국내의 경우는 태양광 패널의 재활용에 대한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태양광 패널 생산과 설치에 주력할 뿐 재활용에 대한 투자나 연구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국내에서 태양광 패널 재활용이 중요한 이유는 원자재에 있습니다. 모듈의 핵심재료인 폴리실리콘은 규소를 이용하여 만들어지지만, 국내에서 사용하는 규소의 대부분은 수입을 통해 공급되고 있습니다. 폐기된 태양광 패널을 회수하여 재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되면 이러한 원자재의 수입을 대체할 수 있기에 경제적으로 매우 큰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태양광 폐모듈의 사후처리를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소식을 살펴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16년 11월 충북 진천군을 대상지로 선정하여 국내 태양광 모듈 연구지원센터를 설립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 센터는 태양광 모듈·부품 소재의 원천기술과 재활용 상용화 기술을 개발할 예정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태양광 재활용이 진천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15년 말에는 전라남도가 지자체 중 최초로 태양광 폐모듈을 재활용하고 은, 규소 등 희유금속을 회수하는 기술을 연구·개발하기로 했다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국에서 태양광 설치량이 가장 많은 전라남도는 2000년 이전에 설치된 태양광의 폐모듈이 매년 1,000t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여 이를 자원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계획에는 폐모듈 자원화 시스템 설비 구축, 재활용 태양전지 제조기술 개발, 자원회수 방안 마련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국내 태양광 발전 시장은 최근 짧은 시간동안 급속도로 성장해왔습니다. 이러한 성장은 주요 발전원을 친환경 에너지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는 큰 의미가 있지만, 미래 어느 시점에는 상당한 양의 태양광 설비가 수명을 다하여 폐기되는 시점이 다가올 것 역시 의미합니다. 이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여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우수함을 인정받는 국내 폴리실리콘 제조기술과 같이 패널 재활용 기술 역시 국가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주요 기술이 되기를 바랍니다. 솔라커넥트는 지속적으로 재활용 관련 이슈를 전하고, 보다 많은 사업주와 회사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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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수명이 다 한 태양광 패널은 어떻게 처리할까?|작성자 Solar Analy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