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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감성적인 빛으로 커뮤니케이션하라!”

행복충전소 2007. 12. 7. 18:10

감성적인 으로 커뮤니케이션하라!”

 

도시 경관조명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무분별한 조명공사로 인한 불만의 목소리도 점차 늘고 있다.

흉물스런 다리조명, 빛 공해를 야기시킬 만큼 눈부신 조명에 대한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지만 조명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미흡한 게 국내 실정으로,

이를 뒷받침할 만한 전문가의 부재와 실무담당자의 인식부족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래의 경관조명의 주안점 은?
 

하이트릭 커뮤니케이션이다. 즉 빛으로 얼마나 교감을 서로 얻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사람들이 다 모였을 때 어떤 메시지를 가지고 얼마나 교감을 서로 나눌 수 있는가를 기다린다.

 반응을 보여주는 것도 큰 화두다.

 

 

↗  Ark Hills. 빛을 빌딩에쏘는 것이 아닌 빌딩에서 사람한테 빛을 쏘는 것을 택했다. 빌딩이 매스미디어의 역할을 하며 사람을 비춰서 보여주고 빛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리면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빛을 제공해주고 있는 이 회사가 뭐하는 회사인지 궁금해하게 된다.

 

일본에서는 경관 조명에 어떠한 소재가 많이 쓰이는가?

국내의 경우 전부 LED조명으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인데?
 LED소재를 일본에서도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걱정되는 점은 LED를 단순히 LED조명기구로서 사용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LED를 LED스럽게 표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공적인 빛은 한번 걸러내야 한다.

즉 LED를 재해석해서 업그레이드해서 사용해야 한다.

LED를 단순히 빛을 내는 기구로서만 인식할게 아니라,

반응을 하는 반응체로서 LED조명을 이용해 빛이 존재해서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게 훨씬 좋다.

 

 

↗ Hoop.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경관조명을 계획했다. 감지기(센서)를 곳곳에 매설, 바람이 불 때마다 정원등 불빛이 더 밝게 켜지게 연출했다.

 

↗ Hep Five. 도시의 빈 공간에 네온과 LED조명을 이용해 석양의 태양빛을 연출했다. 천천히 나타났다 사라지는 조명으로 인해 마치 건물과 공간 사이에 또 하나의 태양과 하늘이 있는 것 같은 효과를 낸다.

 

 

Roppongi Hills : Hills Arena. 바닥, 기둥, 천정, 계단 등 전체 공간을 활용한 조명의 조화속에서 아름다운 음향까지 가미한 실로 복합적인 시공간 디자인을 펼쳐냈다. 바람이 불 듯 여운을 남기는 조명의 흐름과 사운드가 어우러져 공감각적인 감성을 자극한다.

 

한국의 경관 조명 사례를 본 적이 있는가?

외국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 국내의 야경에 대한 인상은 어떠하며

또 인상에 남는 사례 중 이런 점은 개선 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일본, 상하이, 홍콩, 한국이 같은 라인이라고 생각된다.

 아시아 조명 모두 빛이 파워풀하다.

파워풀한 건 좋은데 상하이에 가면 상하이스러운 게 있고

홍콩에 가면 홍콩스러운게 있으며, 일본에 가면 일본만은 특징이 있다.

 

그런데 한국에는 한국스러운 게 없다.

 

깊이감 없이 똑같이 건물을 밝히고, 그냥 개성 없이 환하게만 밝히다 보니

마치 테마파크에 온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든다.

굉장히 빛이 빨리 변한다던지, 컬러플하다던지

그런 것보다는 깊이감 있는 한국스러운게 있었으면 좋겠다.

 

 

Byedo-in Temple. 일본의 10원짜리 동전에서도 볼 수 있는 95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목조건축물 뵤도인 사원. 텅스텐 조명을 이용해 퇴색한 주홍색을 복구했으며, 할로겐 램프의 점멸 깜빡임을 이용한 잔상효과로, 마치물결치는 수면 위에 반사된듯한 건축물의 이미지를 담아내며 상상의 세계를 펼쳐내고 있다. 즉 강의 흐름과 순환을 통해 느껴지는 영원한 시간의 경과와 흐름을 통해 역사적인 상징성을 건축물에 담아내고 있다.

 

 뉴욕의 타임스퀘어의 경우 지역에 따른 특별한 규정이 적용되고 있다.

그 중 조명 항목에 상점 내부 조명이나 간판의 조명밝기, 계측 장치, 계측 방법까지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혹시 일본에도 이와 같이 한 지구에 또는 지역에 조명에 대한 규정을 적용하는 가이드라인이 존재하는가?
 몰론 각 시나 도마다 있다. 각 구마다 굉장히 세밀하게 규정되어 있는데, 동경 같은 경우 23구가 다 틀리다.

일본은 지방자치제가 발전했는데 각 도마다 지켜야 할 보존지역과 지역의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구에 저마다의 조례가 마련돼 있다.

특히 시부야의 오모토산도시의 경우 규정이 아주 엄격하다.

 

특정 대상물에 국한시켰던 경관 조명이 이제는 도시 전체적인 차원에서 계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도시의 경관조명 계획 시 고려할 만한 요소를 꼽는다면?
 플랜을 할 때는 보통 빌딩을 위한 플랜을 하는 경우가 많다.

디자이너의 역량이기도 하고 특성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휴먼스케일 위주로 할 것인지, 아니면 건물스케일 위주로 마스터 플랜을 할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

한국은 두 가지를 함께 하고 있는데 건물스케일에서 휴먼스케일로 포커스맵을 들어간다고 들었다. 

휴먼스케일을 가장 중요시한다.

왜냐하면 라이팅이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기 때문으로 즉 사람 중심으로 환경을 디자인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환경중심의 디자인이 되어있어 그 안에 사람을 맞춘다.

 

국내의 경우 경관조명이 활성화되면서

‘빛 공해’라는 문제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데,

일본 같은 경우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한국 못지않게 일본에서도 역시 똑같이 굉장히 어려운 문제다.

중요한 것은 디자인이 디자인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경기 효과랑 맞물려서 같이 간다는 것이다.

마케팅에서 풀어야 하는데, 보는 사람의 입장과 클라이언트의 입장은 틀리다.

양측의 입장을 얼마나 잘 조율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은 경관조명이 발달한 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빛 공해’라는 말이 나올 수 있지만,

빛이 숙성을 해나가면 그러한 용어도 점차 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커뮤니케이션 라이팅을 통한 교감을 통해 빛이 양쪽의 간격을 좁혀나갈 수 있지 않을까?

성숙된 사회일수록 성숙된 조명시장으로 가야 한다.

 

효과적인 조명 연출을 위한 본인만의 노하우를 공개한다면?
 자연스러운 빛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일본의 교토, 한국의 경주와 같은 곳이라고 보면 된다.

달빛 별빛이 비추던 역사적인 장소로서의 경주 이미지처럼, 교토에 가면 굉장히 빛들이 가라앉아 있다.

나는 그런 빛을 세계로 알리고 있다.

사실 빛이라고 하면 밝게만 보이고 측정할 수 있는 것을 빛으로 생각 할 텐데,

빛은 감성적인 면들이 있기 때문에 측정 불가능하기도 하다.

디자이너는 그런 측정 불가능한 것을 표현해야 한다.
 

표현해내는 교토의 빛은 가라앉아있는 느낌이라 자칫

일반인들이 보면 어둡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왜 빛이 안 나오냐고도 물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빛과 그림자를 잘 매치를 해야 사람들이 그 안에서 편한함을 느끼게 된다.

(참고로 밝은 빛 하에서는 사람들은 왠지 일을 해야 될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빛에 대해서 세밀하게 연출하는 편으로 크고, 밝고, 환하고 그런 것이 아니라 휴먼스케일에 맞춰서 사람에게 집중도를 높힌다.

그러다 보니 빛이 약간은 낮고, 약간은 어둡고, 약간은 사람의 감성적이며 감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으로 록본기 힐즈의 일본정원을 들 수 있는데,

야간에 일본정원에 들어서게 되면 처음에는 어둡다고 느끼게 될 텐데 잠시 앉아 있다 보면 빛이 보인다.

이처럼 지역 특성과 빛의 감성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려는 것이 노하우이자 특성이기도 하다.

↗ 지역의 특색에 맞게 가라앉아 있는 듯한 자연스러운 조명을 연출했다.

 

최근 국내에도 조명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조명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이제는 아시아의 시대가 온 것 같다. 우리 아시아 사람들은 근면하다.

그러나 근면한 사람과 창조적인 사람의 특성은 틀리다.

단순히 근면하게(?) 모양을 흉내 내는 것뿐만이 아니라 재창조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우리의 오리지널리티를 배우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빛이라는 게 굉장히 감정적이고 내면적인 부분을 잘 나타낼 수 있는데,

그 빛을 가지고 고위 개념이라 할 수 있는 가치관의 다양성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경관조명의 트렌드와 미래를 전망한다면?
 지금까지 공공디자인이라든지 조명 디자인은 여러 사람을 위한 마스터 플랜이었다.

그러나 미래의 세계로 가게 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요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게 나와 여러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개인대 개인의 커뮤니케이션이 될 확률이 높다.

즉 하나하나의 개인을 위해서 빛의 타켓이 중요해진다.

앞으로의 사회는 그렇게 갈 것이고 빛 또한 그렇게 갈 것이다.

예를 들자면 모든 사람이 똑같이 나와서 같은 시간대에 근무하는게 근대사회라면

미래는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와서 일할지는 모른다.

따라서 여러가지 생활패턴에 맞춰서 다양성 있게 분화되면서 빛이 존재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사람 하나하나를 위해서 빛이 변화해야 한다.

그러나 미래사회는 다양성의 사회다.

사회가 그렇게 흘러가기 때문에 결국은 조명도 그렇게 될 것이다.

 

 

“공공, 빛, 도시문화를 밝혀라” - 조명디자이너협회 제 2의 도약 선포

 

한국조명디자이너협회(회장 정강화)는 지난 5월 30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학술세미나를 열고 협회 비전 및 운영방안 발표를 통해 제 2의 도약을 선포했다.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조명디자이너들의 상호교류와 자질향상을 목표로 지난 2002년 출범한 조명디자이너협회는 올해 5월 초 사단법인으로 정식 등록됨으로써 한층 활기를 띄었다. 이날 행사에서 정강화 회장은 “건축, 도시계획, 조경, 간판 등 전 분야에서 조명디자인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는 점점 커질 것”이라며 “협회차원에서 공공계약을 주도하고 제안하기 위해 조직적인 정비도 서두르겠다”고 천명했다.

협회는 이를 위해 현재 160여명 수준인 정회원수를 올해 안에 300여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하에 원활한 협회운영을 위해 사무국장을 선임했으며, 각 부분별 전문위원회를 새로 구성했다. 조명설계, 제조, 유통업체들의 정보교류와 홍보, 실적관리 등을 도모하는 ‘전문회사위원회’를 비롯 LED조명 기술규격 등을 논의하는 ‘디지털조명위원회’, 경관조명 연구 등을 위한 경관조명위원회, 자연채광위원회, 조명기구인증위원회, 실내조명위원회, 조명설비위원회, 조명제어위원회, 도로조명위원회로 총 9개의 전문위원회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행사에는 160여명의 정회원과 관계자들이 참여해 조명산업의 활성화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으며, 국내외 전문가들의 특별강연이 함께 열려 눈길을 끌었다. ‘빛과 커뮤니케이션에 의한 감성조명’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 우치하라 사토시는 빛을 통해 서로 교감하는 커뮤니케이션 조명의 사례를 통해 빛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방향을 제시했으며, 오창섭 건국대교수는 ‘도시조명, 공공성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출처 : 푸른영상(결국 빛은 image로 남는다)
글쓴이 : 푸른영상 LED조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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