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연 목사 (경기도 시흥시 한가족 교회 담임목사) 같이 하자고 했다. 교회에서 밥을 하고, 각 집에서 하나씩 가져온 반찬들을 내어놓으니까 근사한 뷔페가 되었다. 천명정도 된다는 교회를 다니시다가 이런저런 사연으로 우리 교회에 옮겨오신 어느 성도님께서 하시는 한마디... 교회가 커지고 일정 수 이상의 성도 수가 되어버리면, 심지어 한 교회를 다님에도 누가 누군지 알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리고, 담임목사도 그를 심방할 때 사전에 교적부를 참고해야 할 정도가 되어버리면, 그때는 이미 교회 공동체로써의 아기자기한 맛은 저만큼 사라져 버렸다고 보아야 한다. 각종 전도집회에 무슨무슨 총동원 "○○운동"들을 일년에도 십여 차례씩 하는 대형교회들일까, 아니면 교인 수 몇 안 되는 작은 개척교회들일까... 하나님 앞에 바로선 교회이다. 대단히 상식적인 이야기이지만, 이 사실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있다면 교회의 크고 작음에, 교인수의 많고 적음에, 일꾼의 있고 없음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이다. 목회자 부부, 그리고 자녀를 중심으로 시작하면 이미 교회가 된 것이다. 개척 멤버들이 있으면 금상첨화(錦上添花)이다. 없으면 전도하면 되는 것이다.
특별한 관리를 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적으로는 성령께서 옷감장사 루디아의 마음을 여셔서 빌립보 교회가 시작되게 하셨듯이 이미 교회는 시작된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분명한 방향을 가지고 있는 목회자는 주변 환경에 동요하지 않고 인내한다. 그리고 밀고 나간다. 교회를 개척하고 주변에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당시에도 여러 교회들이 난립하고, 무슨 무슨 부흥회다, 신유(神癒) 집회다 하며 벌써 몇 백 명이니 하면서 앞서 치고 나가는 교회들이 있었다. 그러나 옥 목사님은 사람을 키워야 한다고, 제자훈련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겨우 9 가정과 함께 수년동안 씨름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불과 10여 년이 지나면서부터는 옥 목사님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키워 놓은 사람들이 제 몫을 담당하며 교회의 건강한 구성원이 되었고, 교회는 성장하게 되었다. 지금 사랑의 교회는 제자훈련 사역 30년에 한국교회 안에서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교회를 세워간다면, 목회 사역 전체를 놓고 볼 때 결코 치루지 못할 만큼 지루한 세월은 아니다. 학생회 예배, 청년부 예배, 금요철야(심야)기도회등등... 한 주간동안 드려지는 예배만 해도 13회 이상이 된다. 이는 개척교회 목회자가 설교해야 하는 것과 설교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는 말이 된다. 그런데 실제로 들어줄 교인이 있는가? 그러나 교인이 한 명이 되어도 목사는 약속된 공 예배이니까 정장 차림에 예배를 인도하고, 설교해야 한다. 이것은 결국 개척교회 목회자를 탈진케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개척교회를 다니는 교인도 그나마 나라도 개척교회에서 자리라도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집회를 이렇게 많이 할 필요가 없다. 일정 기간동안은 예배 수를 단순하게 하고 기도하는 일, 말씀 준비하는 일, 그리고 전도하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
목사가 예배 시간 만들어 놓고 그 시간에 어디 전도하러 나갈 수 가 있겠는가? 이것은 목사의 발목을 잡는 자충수(自充手)가 된다. 기관 예배는 천천히 만들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주일 저녁 예배가 있지만, 개척후 한 5년까지는 주일 저녁 예배는 물론 심야기도회도 없고, 각 기관별 예배도 없고, 그저 주일 낮 예배, 수요예배, 새벽기도회만 있었다. 주일 낮 예배 후에 함께 식사를 하고, 곧 바로 일대일 제자훈련 성경공부와 소그룹 성경공부를 뿔뿔이 흩어져서 했다. 있는 것 같다. 그러므로 목사의 분명한 목회 비전이 필요하다. 이는 남들이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보든지 간에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그렇게 목회하는 이유라고 말할 수 있겠다. 오랜 세월이 걸리는 작업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결단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소망을 가지고 복음을 증거하며 전도하면 어디서든 열매가 맺어진다. 나는 뒤에서 가슴이 벅차 올랐다. 이 녀석들 가운데는...내 아들의 친구들도 여럿 있었기 때문이다. 아들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입학을 하면서 개척을 했는데, 7년 세월을 통해 아들아이가 컸고, 그때 아들 녀석의 친구들도 컸다. 대부분 주일학교를 통해 올라온 녀석들이었다. 사람은 키우면 되는 것이다. 지금부터 어린이 전도를 하고, 한 두 사람이라도 말씀으로 바로 양육하고, 그렇게...최선을 다하다 보면 교회는 성장하게 되어 있다. 목회자들 세계에도 경쟁과 비교의식이 적지 않게 있다. 교회당 건물의 크기, 십자가 종탑의 높이, 출석 교인수가 나의 목회 성공을 말하지 않는다. 이것은 어떤 목사라도, 누구라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마음은 왜 평안하지 않고 불편한 것일까...? 목회는 성공의 개념이나 성공의 잣대로 측량할 수 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제자들도 부인(否認)하고 달아나 버렸으며 예배당 건물은커녕 공생애 내내 머리 둘 곳도 없으셨으니까 말이다. 무덤 마저 남이 사 놓은 무덤을 쓰시지 않으셨던가! 그러나 그 누구도 예수님을 향해 실패자라고 말하지 않는다. 예수님이 남긴 사람들은 지금도, 아니 오고오는 세대에 계속 되어지고 있다. 일꾼이 없어서 여러모로 여의치 못할 망정 비굴하지 않고 여유와 해학을 가질 수가 있다. 목회는 주님이 이미 걸어가신 발자국을 따라 밟고 가는 것이다. 즉 사람의 있고 없음의 문제는 아닌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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