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이야기/교회이야기

기독교인으로서 그것이 알고싶다에 감사드립니다

행복충전소 2007. 10. 14. 08:30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신앙인들에 대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을

보고 글을 씁니다. 방송을 제작해주신 PD와 작가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뭔가 답답한데

이건 아닌데..왜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가 답답함과 의문을 속시원하게 풀어주셨네요

 

노방 전도하시는 그 분들 오직 신만을 생각하면서 내생만을 생각하면서

그렇게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조차 왕따를 당하고 이방인 취급을 당하며

사시는 분들이었네요. 처음 알았습니다. 무조건 이것은 교회의 책임입니다

"모든 평신도의 외부 전도활동을 다 알 수는 없지 않은가?" 라며 발뺌하기에만

급급한채 자신의 신도를 차갑게 내쳐버리던 한 교회 모자이크가 되어있었지만

건물이 큰 교회더군요.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교'회'입니다 학생회, 학부모회가 있듯이

교인들의 모임이지요. 믿는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에게 힘을주고 교제를 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대형교회는 어떻습니까? 일요일에만 잠깐 나가서

면피하는곳으로 전락했고 목사들도 교회 몸집 불리기에만 나서고 있는 현실..

 

집에서 살림만하는 순진한 아줌마들한테 마치 세상의 모든 진리를 다

알고 있는냥 행세하면서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암시하며 가르치는 자들

그들이 지금의 목사이고 교계 지도자들입니다. 물론 그들역시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도 그런 암시와 잘못된 신앙을 진실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신앙에만 목을 매시는 그런 분들.. 우리나라 어느교회에나 가보면

어디에나 계십니다. 사회에서 큰 지위도 없고, 못배우시고 가난하고 그렇다고

가정이 단란한 분들도 아닌. 방송에 나온 딱 그런분들이십니다. 

 

그런분들은 정말 막말로 예수천국 믿음하나로 삽니다. 죽고나서 자신이 갈 천국

천국가면 신께서 소외받은 나에게 어마어마한 권세와 행복을 가져다 주신다는

믿음하나로 살아갑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는 아무 미련도 즐거움도 없잖아요

 

목사들도 그런 분들을 다 아십니다 보면 알죠.. 교회에서 그런분들을 보듬고

가르치고 그분들의 신앙에 대한 열정을 풀어줄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 주는것

그게 교회 아닙니까? 그토록 종교에 빠져들었는데 믿음에는 관심없고 서로서로 인사나

하는 자리로 전락해 버린 돈많이 낸 신도가 인정받는 교회에서 그분들이 설 자리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분들은 결국 밖으로 미친사람처럼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에 대한 두려움은 그걸 듣는 사람이 아니라 그걸 말하고 있는

사람이 가장 무섭게 느끼고 있을테니까요. 못배워서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신의 사랑에 관한 말씀이나 세계관이 귀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지옥에 대한 공포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주는 것이 또한 현재의 기독교입니다.

 

방송 마지막에 대광고 교목실장을 하셨다는 목사님과 신학대학교수님 진보적인

목사님의 말을 듣고 나니 제 신앙에 대한 의문도 한번에 다 풀리더군요

'기독교계의 반 지성주의, 아는 것과 가르치는것이 다르고 믿는것이 또다른 상황이

이렇게 만든것'이라는 한마디로 모든 의문이 다 풀렸습니다.

 

사람이 한일을 전부 신이 한 일로 만든 어거지, 그걸 다 믿으라고 가르치니

세상 사람들이 우리 기독교인을 욕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절대자인 신이

왜 사람을 그렇게 다 죽였냐. 왜 복수를 했냐 왜 이스라엘의 역사는 그렇게 되었냐..

왜 다른 종교를 배꼈냐. 왜 왜왜왜... 수많은 의문들 중세때에야 성직자가

가르치는 모든것이 하나님의 말씀이요 진리로 알았겠지만

 

인터넷의 시대에 진정한 진리가 뭔지.. 신자들은 끝없는 의문을 품게되었고

성직자들은 앵무새같은 소리만 반복할 뿐 제가 날때부터 기독교인이 되어

28년 동안 수천 수만번의 설교를 들었지만. 오늘 방송 막판에 나온 "성경은 편집된

것입니다" 이 한마디를.. 이 한마디를.. 해주는 목사님만 계셨다면...제가 이렇게

고민을 하면서 스스로 죄의식을 느끼며 왜 나는 믿음이 부족한 것일까 하며 늘

자책하면서 살지않았을 것입니다. 내가 배운 세상의 합리주의와 역사적 지식이 성경 속의

어떤 것과 충돌할때마다 느낀 그런 감정을.. 지금의 많은 젊은 기독교인들이 느꼈을

그런 감정을 저 한마디만 해줬다면. 목사의 입으로 "성경은 인간이 만든 책입니다,

역사속에서 작자의 의도가 들어가 편집된 것입니다" 이 간단한 한마디만 해줬더라도

..

 

아마 방송을 끝까지 본 기독교인이라면 지금 어마어마한 충격을 받았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마틴 루터의 Reformation 이 아니라.. Revolution이 한국에서 일어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평화와 사랑, 인류애와 구원의 종교인 기독교가 제자리를 잡고

21세기에도 새생명을 얻어 고대에 그랬고 중세에 그랬듯이 시대적 사명을 깨닫고

많은 사람들에게 빛과 생명을 전해주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